카테고리 없음

KG 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시승기, BYD 파워트레인 적용, EV급 정숙성 분석

머니공방마스터 2025. 4. 11. 10:42

KG 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시승기

 

KG 모빌리티가 전동화 흐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전기차 '토레스 EVX'에 이어 이번에는 하이브리드 SUV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가솔린–전기–하이브리드–바이퓨얼이라는 4가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죠. 특히 이번 하이브리드는 중국 BYD의 DMI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KGM이 자체 개발·튜닝한 전동화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 차는 단순한 하이브리드일까요, 아니면 전기차에 가까운 경험을 주는 새로운 타입의 SUV일까요? 지금부터 디자인, 주행 성능, 실내 구성, 가격 등 핵심 요소를 총망라해 분석해보겠습니다.

BYD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이 처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SUV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인 하이브리드와는 구조 자체가 다른 시스템이라는 점입니다. 보통의 하이브리드는 엔진이 주도하고 모터가 보조하는 방식이지만,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그 반대입니다. 모터가 주행의 중심이며, 엔진은 배터리 충전용 발전기로 기능합니다. 이는 전기차와 매우 유사한 주행 감각을 만들어냅니다. 엔진은 KG 모빌리티가 독자 개발한 1.5L 가솔린 터보 엔진(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22.5kg.m)이 적용됐으며, 여기에 모터 출력은 177마력/30.6kg.m로 오히려 더 강력합니다. 여기에 e-DHT 전용 변속기가 맞물려 고효율의 동력 전달을 구현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EV 모드로 시작하며, 정차 시나 저속 주행에서는 엔진이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극도로 조용하고 부드럽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1.83kWh로 경쟁 차종 대비 큰 편이며, 이 덕분에 전기 모드 주행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운전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EV 비율도 높습니다.

외관 디자인은 그대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외관에서 기존 토레스 가솔린 모델과 거의 동일합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전통적인 SUV 프로포션을 따르며, 전면 그릴과 범퍼, 측면 라인, 후면 디자인까지 강인하면서도 견고한 인상을 줍니다. 차별점은 트렁크의 HYBRID 엠블럼 정도입니다.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T5 트림부터 기본 적용되며, 디자인적으로도 세련되고 시인성이 뛰어납니다. 토레스는 여전히 동급 중형 SUV 중에서도 가장 'SUV다운' 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캠핑, 차박 등 아웃도어 활용도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특히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실내 구성, 디지털 감성과 편의성의 조화

실내는 기존 토레스와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UI와 일부 기능은 개선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안정성입니다. 출시 초기 토레스에서 지적되던 터치 반응 문제나 UI 지연 등은 거의 사라졌으며, 전반적인 UX가 부드럽고 직관적으로 바뀌었습니다. 12.3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외에도, 360도 어라운드 뷰 카메라 시스템의 품질은 동급 최고 수준입니다. 3D 시점 전환, 투명 차량 모드, 확대 기능 등 다채로운 뷰 설정이 가능하며, 주차나 협소한 골목길 운전 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내장 컬러 중에서는 황토색 인테리어가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블랙 인테리어보다 밝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며, 시각적으로 공간감도 더 넓게 느껴집니다. 실내 소재도 우레탄, 소프트 터치 재질이 적절히 혼합되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전기차 같은 하이브리드, 과연 체감은?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시동을 걸면 무조건 EV 모드로 시작됩니다. 이때의 정숙성은 거의 전기차 수준이며, 출발 시 엔진 개입 없이도 부드러운 가속이 가능합니다. 시내 주행이나 저속 주행 환경에서는 실제 전기차라고 착각할 정도의 질감을 제공합니다. 드라이브 모드는 총 3가지(에코, 컴포트, 스포츠)로, 각 모드별로 가속 페달 반응과 스티어링 무게, 회생 제동 강도 등이 달라집니다. 회생 제동은 3단계로 조절되지만, 단계 간 차이는 미세하여 주행 중 큰 이질감은 없습니다. 가속 시 모터가 적극적으로 힘을 전달하고, 엔진은 소리 없이 부드럽게 개입합니다. 엔진 시동 시 소음과 진동 억제가 탁월해,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느껴지는 '떨림'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질감 없는 전환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요소입니다.

연비와 정숙성, 실사용 만족도는?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15.2km로, 도심 16.1km, 고속도로 14.1km의 수치를 보입니다. 이는 동급 중형 하이브리드 SUV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경쟁력 있는 수치입니다. 특히 정체 구간이 많은 도시 환경에서 EV 주행 비율이 높기 때문에 실제 체감 연비는 이보다 더 우수할 수 있습니다. 정숙성은 이 차량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엔진의 존재감이 거의 없고, 풍절음과 노면 소음도 잘 억제되어 있어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감이 적습니다. 타력 주행 시에는 고요한 상태로 미끄러지듯 나아가며, 이는 전기차 오너들이 자주 언급하는 감성과도 유사합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장단점 종합 정리

[장점]
- 전기차 수준의 정숙한 주행 질감
- 엔진 진동 및 소음 억제력 뛰어남
- 넉넉한 배터리 용량으로 EV 모드 유지 시간 우수
- 인포테인먼트 안정화, 360도 카메라 고화질
- 전통 SUV 스타일의 외관과 넉넉한 적재공간

[단점]
- 고속 주행 시 연비 하락 경향
- 일부 UI 반응이 느릴 때 있음
- 디젤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옵션 미제공
-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대비 가격 경쟁력 부족

어떤 소비자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단순한 하이브리드 SUV가 아니라, 전기차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입니다. 특히 도심 위주의 출퇴근, 정숙성 중시, SUV 스타일 선호, 전기차의 감성을 하이브리드로 경험하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가격은 3,635만 원부터 시작되며, 일부 트림에 따라 3,900만 원대까지 형성됩니다. 가솔린 대비 초기 비용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연비 효율과 정숙성을 고려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KG 모빌리티의 첫 하이브리드 SUV 도전작,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중간을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해답이 되어줄 것입니다.